HP PageWide Enterprise Color MFP 586 Printer

초등학교 (당시는 국민학교) 시절 도트 프린터를 사용했을 때에는 집에 프린터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었습니다. 그 후 중학교 시절 EPSON Stylus Color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그 흥분, 그 감동이란 말로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1994년? 1995년 정도였을까요? 아무튼 당시 84만원인가 했던 당시에는 엄청난 가격을 자랑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렇지만 전자제품광이셨던 아버지를 꼬득여서(?) 이 녀석을 손에 넣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죠.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 당시 저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갔던 컬러 프린터의 성능은 참혹한 수준이습니다. A4 사이즈로 컬러 사진 한 장 뽑는데 거의 10분은 걸렸던 것 같습니다. 최고 품질로 인쇄를 할 때 일반 프린트 용지를 사용하면 용지가 축축하게 젖어서 나왔고, 흰색 도료(?)가 발라져 있는 두꺼운 전용 용지를 사용해야 했었습니다. 전용 용지는 또 뭐 그리 비쌌었는지… 그 후 많은 컬러 잉크젯 프린터, 모노 레이저 프린터,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거쳐왔고, 최근에는 컬러 레이저 복합기가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기에 이르렀네요. 그리고 이제는 새로운 프린터 혹은 복합기를 보아도 아무런 감흥이 생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운 복합기를 사기 위해 검색해보다가 과거에 처음 컬러 잉크젯 프린터를 보고 느꼈을 때처럼, 저를 (약간의 과장을 섞어서;;)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간 놈을 발견하였으니, 그것은 바로 HP PageWide Enterprise Color MFP 시리즈입니다. 아래 동영상을 일단 한 번 감상해보시죠.

이 녀석은 잉크젯이지만 레이저젯 같은 녀석입니다. 인쇄 속도, 품질, 유지비용 모두를 한꺼번에 해결했습니다. 가격은 후덜덜하지만, 이런 녀석을 사용하는데 그깟 돈이 문제겠습니… 문제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살 수 있는 능력이 되잖아? (자기 최면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최면이 끝나 구매를 하려고 검색했는데 무슨 일인지 우리나라에는 판매가 중단되어 있네요. 상품 정보는 있지만, 단종된 상품이라고만 나올 뿐… 잉크 카트리지는 팔고 있지만, 정작 기기는 팔지 않고 있습니다. 왜 단종일까, 그 이유를 열심히 검색해 보아도 우리나라에서 팔지 않고 있는 이유를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현재 유일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병행수입제품을 구입하는 것인데, 이렇게 산 제품은 국내에서 A/S가 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고장이 나면 값 비싼 쓰레기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패스해야겠네요. 국내 정발 제품을 사고 싶은 마음에 발만 동동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