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logy NAS로 웹서버를 구축해볼까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가정에서 웹서버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가정용 인터넷 회선의 획기적 발전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DDNS(Dynamic DNS, Dynamic Domain Name System) 서비스의 도움으로 더 이상 전용회선과 고정아이피에 비싼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 나스(NAS, Network Attached Storage) 같은 기기의 도움으로 개인이 저전력 서버를 운영하는 것이 가능해졌기에 비싼 전기세에서 어느 정도 탈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나도 집에서 웹서버를 운영하기로 하였다. 물론 관리측면에서는 웹 호스팅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속편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저런 이유로 웹 호스팅 서비스 업체 이용을 그만두기로 결정하였고, 마침 몇 해 전 백업 및 VPN 서버 운영 목적으로 구매하여 사용 중인 Synology DS916+가 있어서, 이놈을 활용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개인 웹서버 운영을 결정하게 된 이런 저런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굵직한 이유 세 개 정도만 들면 다음과 같다.

1. (되도록이면) 최신 버전의 서버 환경을 원한다.

웹 호스팅 업체는 뭔가 구식이라는 느낌이 든다. 일반적으로 웹 호스팅 업체는 안정성을 이유로 오래된 버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서비스 제공자의 계획이 없으면 서버 환경을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2. 기능의 제한이 답답하다.

보안 문제로 웹 호스팅 업체가 특정 기능을 막아 놓는 경우가 있어서, 뭔가 해보려고 하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3. SSL 인증서(SSL Certificate, 이하 인증서) 설치 비용이 아깝게 느껴진다.

HTTPS를 위한 인증서를 설치할 때 드는 추가 비용이 너무 아까웠다. 지금 이용 중인 스쿨 호스팅(PHPS.kr) 기준으로 비용을 살펴 보면, 인증서 설치 비용은 개당 33,000원이다. 인증서가 만료되면, 재발급 후 다시 등록하는 경우에도 설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수정이 필요한 경우에도…) 스쿨호스팅을 통해서 인증서를 발급받으면 설치비는 면제가 되지만, 인증서 발급 비용이 또 비싼 단점이 있다.

웹 호스팅 요금제의 절약형(용량 300M, 트래픽 600M/일)이 연 4,800원, 일반형(용량 1G, 트래픽 1G/일)이 연 12,000원이다. 절약형 4개, 일반형 1개를 이용할 때 웹 호스팅 사용료가 연 31,200원인데 비하여, 2년 짜리 인증서를 각각 설치한다고 하면, 연 82,500원이라는 설치 비용이 발생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발생한다. (한 동안 인증서 기한이 2년으로 제한되어 있었는데, 최근에는 다시 4년, 5년 짜리도 발급 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인증서 설치 비용은 상대적으로 더 저렴해질 수 있게 되었긴 하다…)

웹서버를 집에서 운영하게 되면 웹 호스팅 업체를 이용할 때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었던 부분들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1. 전기세는 실제로 얼마나 나올까?

이미 몇 년 째 시놀로지 DS916+를 계속 켜놓고 사용하고 있는데, 웹서버를 돌린다고 해서 전기세가 크게 증가할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조금은 차이가 날 것 같아서 검색해 보았다. 스마트 플러그 등을 사용해서 실제로 계산해보면 더 좋겠지만, 그럴 필요성까지는 느끼지 못해 문서화 되어 있는 스펙상 수치로 계산을 해 보았다. 시놀로지 DS916+의 소비전력은 스펙 상 HDD 4개를 장착했을 때를 기준으로 액세스 시 약 29W, 대기상태에서는 약 13W 정도라고 나와있다. 24시간 30일 운영한다고 하면 한 달 전력 소비량은 9.4kWh ~ 21kWh 정도가 될 것이다. 구글링을 해보니 누진세 구간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많이 나오는 경우 월 2,500원 정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다. 지금 사용 중인 시놀로지 DS916+에는 HDD 대신 SSD가 설치되어 있으니, HDD를 사용할 때보다는 전기세가 더 적게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뭐 많이 나온다고 한들 웹호스팅 비용, 인증서 설치 비용만 생각해도 전기세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2. 전압강하, 순간정전 또는 정전

나의 경우는 2018년부터 사용해 온 APC UPS(Uninterruptible Power Supply)가 있기 때문에 걱정거리가 되는 문제는 아니겠지만, 일반적으로라면 고려해보아야 할 사항이긴 하다. 사실 (탈원전 시국이라 여름에 어찌될 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수 분 이상 지속되는 정전은 거의 경험하기 어렵다. 그러나 순간정전(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아주 짧게 전기가 나갔다가 들어오는 경우)이나 전압강하 문제는 가끔씩 발생한다고 한다. 이는 일반적인 전기 사용 패턴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24시간 돌아가고 있는 서버가 있는 경우에는 문제가 달라진다. NAS 기능 중에 정전 후 다시 자동으로 재시작 되게 하는 옵션 때문에 서버 다운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순간정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RAID 스토리지의 오류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보통은 자동으로 복구가 되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3. 인터넷 회선

인터넷 회선은 KT 기가 인터넷 최대 500M 상품을 사용 중이다. KT 인터넷 상품은 모두 QoS(Quality of Service) 제한이 걸려있는데, 현재 이용 중인 이 상품은 하루 트래픽 150GB 까지는 대역폭이 최대 500Mbps로 보장(?)되나, 트래픽이 그 이상 발생하게 되면 QoS 제한이 100Mbps로 하향 조정된다. 그리고 이 QoS 제한은 자정이 되면 최대 500Mbps 대역폭으로 재조정된다.

KT 웹사이트에서 우리집 인터넷 사용량을 확인해보니,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루 20GB 이하의 트래픽만 발생하고 있어 인터넷 회선은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현재 이용 중인 웹 호스팅 서비스의 경우 하루 트래픽 제한이 절약형은 600MB, 일반형은 1GB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 회선 때문에 불편함이 발생할 것 같지는 않다.

4. 데이터 소실

웹 호스팅 업체를 이용하면 서버 문제로 발생하는 데이터 소실에 대해서는 거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집에서 서버를 운영하는 경우는 웹호스팅 업체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한 데이터 손실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시놀로지 DS916+의 경우 RAID 방식으로 SHR을 사용하면 2개의 저장 장치가 동시에 고장나는 경우까지는 복구가 가능하다. 복구 중에 다른 저장장치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답이 없겠지만… 이에 대한 해결 방법은 오로지 다른 곳에 주기적으로 데이터를 백업해 놓는 것 뿐이다. 정기적인 스냅샷, 하이퍼백업으로 구글 드라이브에 정기적으로 백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 복원이 불가능한 경우는 없을 것이다.

5. 보안

이게 제일 문제인 부분이다. 특히 서버 관련 프로그램 자체의 문제일 경우에… 나 같은 일반인의 능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업데이트가 배포되기 전에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에너지를 더 쏟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해야할까?) 그런데 심각한 보안 문제라면 시놀로지에서 업데이트를 빨리 제공해 주지 않으려나? 어쨌든 보안 관련 업데이트는 배포되는 즉시 업데이트 해주는 것으로 이 문제는 넘어가야할 것 같다.

(서버 이전 준비 중이기 때문에 생각 나는대로 막 써놓는 중. 서버 이전 후 워드프레스 테마도 바꿀 예정이라 추후 내용도 다듬고 테마에 맞게 수정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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